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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는 행복한 하루.......

봉박사님!!! 2019. 5. 15. 15:26

[2019년 05월 15일]
반성하는 행복한 하루.......

오늘은 제38회 스승의 날이다. 1973년 학부모들의 치맛자락과 촌지 등에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어 폐지되었다가 다시 스승을 존경하는 사회적 풍토와 교권에 대한 인식을 제고를 위해 5월15일을 1982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여 이어져 오고 있다.

요즘 봐서는 스승의 날의 기념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인터넷을 검색하며 마음이 복잡해진다. 스승의 날에 대한 기사거리를 보며 지금의 사회 현실과 색다른 현상을 반성을 해야 할지 아니면 교직을 그만 둬야할지 고민을 하게 한다. 참교육의 실천을 그리며 시작한 교직 생활이 이제 자부심과 긍지의 행복은 사라지고 위기와 각종 민원과 교권하락 등 할 말보다는 학생의 눈치 보는 지경까지 와 있는 현실이다.

한국교총이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및 대학 교원 5천493명을 대상으로 모바일로 실시한 ‘제38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 보듯이 교원의 사기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2009년 55%에서 올해 2019년에는 87.4%, 10년 사이 32% 증가하였다. 인성교육을 무시한 학력만능주의와 대학 혹은 점수로 학생의 가치를 평가 하는 기성세대의 사회적 구조가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스승의 날 노래가사는 이제 사라지고, 이제 가사내용이 먼 거리감을 두고 있는 것은 작금의 상황이 가슴이 아픈것을 넘어 노래가사 내용도 이제 잊혀져 가고 있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교복입고 무거운 가방을 손잡이를 옆구리에 끼워들고 정신없이 등교하며 정문에서 교련선생님께 지적 받을까 두렵고 무서워 다시 옷매를 점검하며 통과 했던 그 시절이 왜 그리 그리운지 마음까지 찡함을 느끼게 한다.

각 교육청 및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중등교원의 명퇴신청자가 17년 4638명, 18년 6136명 19년 2월 현재 6039명에 이르는 것은 과거 교원은 꿈의 직업으로 존경과 감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제 학생과 학부모 혹은 학교재단 등과의 마찰이나 민원으로 교육현장이 혼란하여 회의를 느끼거나 교권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표출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서의 학생무관심과 그릇된 인성교육 등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으며 결국 모든 피해는 교원을 포함한 학생들의 몫이 되고 있다.

80년대의 중고등학교 혹은 대학생활과는 확연하게 다른 것은 공부에 대한 욕심보다는 꿈과 끼가 우선시되는 사회적 풍조 앞에 그 누구도 미래를 예측 못하는 현실이다. 또한 학교는 학생 수도 줄어들고 사회적 환경이 더욱 빡빡해져 진정한 선생님의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는 학교생활이나 교단의 모습은 사라지고 있다. 그 이유가 누구의 문제인가?

오전부터 전화벨이 울린다. ‘교수님! 스승의 날 축하해요!’ 항상 모든 일들이 상반되는 것은 좋고 나쁨으로 결정하기 전에 올바른 문제인식과 그 해법이 어디에 있는지를 점검 해보아야 할 것이다. 스승의 날 존경과 자부심을 지키는 것도 스승의 몫이 되었다. 아직도 고맙고 감사함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도 함께 느껴야 한다. 소수의 잘못된 행동과 사고 때문에 전체를 사회적 분위기로 몰아서 어렵고 힘들게 하는 사회적 풍토를 바로 잡아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진정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보람 있는 스승의 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나의 몫이 되었다.
오늘은 반성하는 행복한 하루다. ㅶ